개발 프로젝트는 코드만 잘 작성한다고 성공하지 않습니다. 일정, 협업, 아키텍처, 테스트 등 수많은 요소가 얽혀 있으며, 작은 실수가 시간이 지나 큰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바(Java) 프로젝트는 특히 규모가 크고 유지보수 기간이 길어 초기의 잘못된 결정이 프로젝트 전체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자바 프로젝트에서 발생했던 세 가지 실패 사례를 중심으로, 리팩터링 지연, 버그 관리 실패, 학습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을 정리합니다.
리팩터링 지연: 쌓이는 기술 부채
첫 번째 실수는 리팩터링을 미룬 것입니다. 프로젝트 초기에는 빠른 기능 개발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코드 품질 관리가 뒷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 코드 중복과 복잡성: 같은 기능이 여러 곳에서 중복 구현되어 작은 변경에도 여러 파일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 아키텍처 붕괴: MVC 패턴을 따르려 했지만 컨트롤러와 서비스 계층이 뒤섞여 유지보수가 어려워졌습니다.
- 테스트 부재: 자동화 테스트가 없으니 코드 변경이 두려웠고, 결국 리팩터링은 계속 뒤로 미뤄졌습니다.
교훈은 명확했습니다. 리팩터링은 후반에 몰아서 하는 작업이 아니라, 초기부터 꾸준히 수행해야 하는 일상적인 활동입니다. 작은 리팩터링의 누적이 코드 품질을 지키는 핵심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버그 관리 실패: QA와 배포의 악순환
두 번째 실수는 버그 관리 체계의 부재였습니다. 기능 개발에만 집중한 나머지 QA와 버그 추적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 버그 추적 시스템 미비: 구두나 메신저로 버그를 공유하다 보니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수정 여부가 불분명했습니다.
- 테스트 전략 부재: 단위 테스트와 통합 테스트가 거의 없었고, QA는 수동 테스트에 의존했습니다.
- 긴급 패치 악순환: 배포 후 치명적 버그가 발견되면 급히 수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운 버그가 발생해 배포-롤백-재배포가 반복되었습니다.
교훈은 이슈 추적 도구(Jira, GitHub Issues 등)와 자동화 테스트, CI/CD 환경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버그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원인 분석과 예방을 위한 자산이며,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움 부족: 팀 내 학습 문화 부재
세 번째 실수는 학습 부족이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지만 팀 전체가 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신기술 이해 부족: JPA의 지연 로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성능 문제가 발생했고, 스프링 빈 라이프사이클을 몰라 초기화 오류가 잦았습니다.
- 지식 공유 부재: 특정 모듈은 특정 개발자만 이해해 그 사람이 없으면 유지보수가 어려웠습니다.
- 회고와 리뷰 부족: 코드 리뷰가 형식적으로만 이루어지고 학습 세션이나 회고가 없어 같은 문제가 반복되었습니다.
교훈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지식을 문서화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코드 리뷰와 회고는 단순 절차가 아니라 학습과 지식 전파의 핵심 도구였습니다.
결론: 실패에서 배운 교훈을 다음에 적용하기
자바 프로젝트의 실패 원인은 단순히 코드 실수가 아니라 리팩터링 지연, 버그 관리 부재, 학습 문화 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교훈은 분명했습니다.
- 리팩터링은 초반부터 꾸준히 해야 한다.
- 버그 관리는 체계적 추적과 예방까지 포함해야 한다.
- 팀 학습 문화 없이는 새로운 기술 도입이 독이 될 수 있다.
실패 경험은 값비싼 대가이지만, 이를 기록하고 분석하면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결국 실패에서 배운 교훈은 프로젝트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자산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