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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된 C 코드 개선하기 (리팩터링, 모듈화, 유지보수)

by info95686 2025. 10. 4.

20년 된 C 코드 개선하기
20년 된 C 코드 개선하기

소프트웨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버그가 수정되며, 운영 환경도 바뀝니다. 특히 C언어로 작성된 코드는 시스템 프로그래밍, 임베디드 장비, 통신 장비, 금융 시스템 등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년 이상 된 C언어 코드를 유지보수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최신 표준을 따르지 않고, 문서화가 부족하며, 당시 개발자의 습관에 의존해 작성된 경우가 많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오래된 C언어 코드를 리팩터링하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경험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레거시 코드 진단: 문제의 뿌리를 파악하기

리팩터링은 무작정 코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를 진단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오래된 코드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글로벌 변수 남용: 모듈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해 전역 변수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는 프로그램 상태를 추적하기 어렵게 하고 부작용을 초래합니다.
  • 긴 함수와 높은 복잡도: 수백 줄짜리 함수가 존재하며, 한 함수가 너무 많은 일을 처리합니다. 순환 복잡도가 높아 테스트와 유지보수가 어렵습니다.
  • 부족한 주석과 문서: 당시에는 당연하게 이해되던 로직도 지금은 알기 어려우며, 오래된 잘못된 주석이나 매직 넘버가 많습니다.
  • 비표준 함수 사용: gets(), strcpy() 같은 보안 취약성이 있는 함수가 여전히 쓰입니다. 최신 컴파일러에서는 경고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테스트 코드 부재: 자동화된 단위 테스트가 없어 변경 후 문제가 없는지 확인이 어렵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cppcheck, Clang Static Analyzer 같은 정적 분석 도구를 활용하고, -Wall -Wextra 같은 컴파일러 경고 옵션을 활성화해 가능한 많은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모듈화와 구조 개선: 작은 단위로 쪼개기

진단 후에는 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핵심은 모듈화와 가독성입니다.

  • 함수 분리: 긴 함수를 여러 개의 작은 함수로 쪼개어 각 함수가 하나의 책임만 가지도록 합니다.
  • 헤더 파일 정리: 불필요한 헤더 포함을 제거하고 순환 참조를 해결합니다. 공용 인터페이스만 .h에 선언하고 구현은 .c에 두어 캡슐화합니다.
  • 매직 넘버 제거: 의미 없는 숫자는 상수나 enum으로 치환합니다.
#define MAX_BUFFER_SIZE 256
char buffer[MAX_BUFFER_SIZE];
  • 데이터 구조 개선: 단순 배열과 포인터를 구조체와 typedef로 개선해 의미 있는 타입을 만듭니다.
  • 전역 변수 최소화: 전역 변수를 모듈 내부 static 변수나 함수 인자로 바꿔 데이터 흐름을 명확히 합니다.

이 과정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보다 작은 단위로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렇게 하면 새로운 기능 추가나 버그 수정이 쉬워집니다.

유지보수와 품질 확보: 테스트와 표준화 적용

리팩터링의 목적은 코드가 보기 좋아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유지보수가 쉬워지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이를 위해 테스트와 표준화가 필수적입니다.

  • 단위 테스트 추가: Unity, Check 같은 프레임워크로 단위 테스트를 작성합니다. 이를 통해 리팩터링 후 기능이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코딩 규약 적용: 들여쓰기와 네이밍 규칙을 통일하고, Clang-Format 같은 도구로 자동 포맷팅을 적용해 협업 갈등을 줄입니다.
  • 보안 취약성 제거: gets(), strcpy(), sprintf() 같은 위험한 함수는 fgets(), strncpy(), snprintf() 같은 안전한 대안으로 교체합니다.
  • 빌드와 배포 자동화: Makefile을 정리하고 CI/CD 환경을 구축해 빌드와 테스트를 자동화합니다. 정적 분석과 메모리 검사(valgrind)를 빌드 과정에 포함하면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 문서화: 함수 설명, 데이터 구조 정의, 주요 알고리즘 목적 등을 주석과 문서로 정리합니다.

이런 과정은 장기적인 전략의 일부로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테스트와 표준화가 자리 잡으면 레거시 코드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자산이 됩니다.

결론: 레거시 C 코드를 자산으로 만들기

20년 된 C언어 코드를 리팩터링하는 것은 과거의 기술 부채를 청산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글로벌 변수와 긴 함수, 비표준 함수 같은 문제를 진단하고, 모듈화와 구조 개선을 통해 복잡성을 줄이며, 테스트와 표준화를 도입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런 접근을 통해 두렵던 레거시 코드를 안정적이고 유지하기 쉬운 자산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코드 정리가 아니라, 조직의 기술 기반을 재정비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적 선택입니다.